애플이 출시한 공간컴퓨터 ‘비전 프로’가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역대급 사전판매를 기록한데 이어 ‘웃돈 거래’까지 부채질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비전 프로의 인기에 확장현실(XR) 기기 시장도 기지개를 켜는 모양샙니다. 시장성을 확인한 기업들이 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XR 기기가 대중화되면 전용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게임을 비롯, XR기기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XR (확장현실) 기술 ?

VR, AR 의 경우 우리에겐 이미 익숙해진 개념입니다. 하지만 XR은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게 사실입니다. XR 기술이란 확장현실(Extended Reality)의 약자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등 다양한 몰입형 기술을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XR 기술은 실제 세계와 가상 세계를 결합하거나, 컴퓨터로 만든 환경에 사용자를 몰입시켜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예를 들어, VR은 헤드셋을 착용해서 가상의 공간에 들어가고, AR은 스마트폰이나 안경을 통해 실제 환경에 가상의 물체를 보여주고, MR은 실제 물체와 가상 물체를 혼합해서 상호작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XR 기술은 게임, 엔터테인먼트, 교육, 의료, 제조,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XR이 상용화 되면 앞으로 우리의 생활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비전 프로, 역대급 사전판매 이어 ‘웃돈 거래’까지 성행

애플이 출시한 공간컴퓨터 ‘비전 프로’는 눈, 손, 음성으로 컴퓨터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기입니다. 실제 비전프로를 사용한 사람들의 긍정적인 후기도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아이폰의 기능을 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애플은 소개했습니다. 현재 비전 프로는 미국에서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미국 외 지역에서는 웃돈을 주고서라도 제품을 사겠다고 나서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호가가 1000만 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전 프로의 공식 판매 가격은 3500달러(466만원)입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사전판매를 시작한 후 약 열흘만에 20만 대 넘는 판매량을 올렸습니다. 이는 애플의 XR 기기에 대한 엄청난 수요를 반영한 것입니다. 비전 프로의 인기는 웃돈 거래까지 이어졌습니다. 미국 외 지역에서는 수백만 원의 웃돈을 붙여 재판매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했습니다. 일본에서는 80만엔(719만원), 중국에서는 3만6000위안(664만원), 싱가포르에서는 8500싱가포르달러(841만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영국의 한 웹사이트에는 비전 프로를 9400파운드(1249만원)에 판매한다는 광고까지 올라왔습니다.

비전 프로의 2차 출시국과 판매 일정은 아직 미확정입니다. 일러야 오는 4월이나 5월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전 프로 출시국이 확대되기 전까지 웃돈 거래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전 프로 인기에 XR 시장 개화 조짐, 삼성·LG·화웨이 가세

비전 프로의 인기로 XR(eXtended Reality, 확장현실) 기기 시장도 기지개를 켜는 모양샙니다. 시장성을 확인한 기업들이 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XR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을 망라한 초실감형 기술로 소비자들에게 몰입감 있는 시청각 경험을 선사합니다. 그럼에도 관련 콘텐츠 부족과 기기 사용의 불편함으로 제품 출시는 미뤄져 왔습니다. 하지만 애플의 비전 프로가 인기를 얻으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중국의 화웨이까지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갤럭시 언팩 2023’에서 구글·퀄컴과의 ‘XR 동맹’을 선언하며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습니다. 약 1년이 지난 지난달 퀄컴이 초당 90프레임, 4.3K 해상도의 공간 컴퓨팅을 지원하는 ‘스냅드래곤 XR2+ 2세대 플랫폼’을 발표하면서 삼성전자의 제품 출시도 구체화됐습니다. 퀄컴의 칩셋은 삼성전자가 출시할 XR 기기에 탑재될 예정입니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삼성전자와 구글·퀄컴이 합작한 XR 기기가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LG전자는 HE사업본부 내에 전담부서를 만들고 최근 XR 전문 인력 모집에 들어갔습니다. LG전자 HE사업본부는 오는 18일까지 ‘XR 디바이스 상품기획 전문가’와 ‘XR 디바이스 사업개발 및 영업전문가’를 모집하는 내용으로 LG그룹 채용사이트인 ‘LG커리어스’에 채용 공고도 냈습니다. LG전자는 연내 XR 사업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에서는 화웨이가 XR기기 ‘비전(Vision)’ 출시를 예고한 상태입니다. 성능 차이는 있겠지만 화웨이의 비전은 애플 제품의 약 60% 수준인 1만5000 위안(약 276만 원)에 가격을 책정할 전망입니다. 가격 경쟁까지 불붙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XR 기기 대중화되면 SW와 콘텐츠 시장도 확대 기대

시장 전문가들은 XR 기기가 대중화되면 전용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게임을 비롯, XR기기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XR 시장 규모는 지난해 401억 달러에서 2028년 1115억달러(약 148조원)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헤드셋 기기 출하량은 2021년 1100만대에서 2025년 1억5000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됩니다. XR 기기가 대중화되면, XR 기기에 들어가는 콘텐츠를 생산하는 업계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XR 기기가 정교해질수록 전용 콘텐츠도 진보할 텐데, 먼저 콘텐츠 생태계를 조성하는 업체가 유리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 업체들은 특히 K팝과 게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XR 기기로 실제 K팝 콘서트 현장에 있는 것처럼 즐길 수 있는 ‘VR 콘서트’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애플은 이런 콘서트를 비전 프로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중 하나로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VR 국내 스타트업은 비전 프로로 에스파 등 유명 가수들의 공연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앱을 발 빠르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게임 업계도 XR 기기에 맞춰 새로운 장르의 게임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VR과 AR을 결합한 MR 게임은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물면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합니다. 예를 들어, ‘포켓몬 GO’는 AR 기술을 활용해 현실 세계에 포켓몬을 나타나게 하고, ‘레디 플레이어 원’은 VR 기술을 활용해 가상 세계에 들어가게 합니다. 이런 게임들은 XR 기기와 호환되면 더욱 풍부한 게임 경험을 제공할 것입니다.

비전 프로는 눈, 손, 음성으로 컴퓨터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기로, 아이폰의 기능을 재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비전 프로의 장점으로는 공간 컴퓨팅, 몰입형 비디오, 눈동자와 손동작 인식 정확도, 화질 등이 있으며, 단점으로는 무게, 발열, 배터리, 콘텐츠 부족 등이 있습니다. 비전 프로의 출시로 XR 시장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메타버스, K팝,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전망입니다.

XR 기술은 현실과 가상을 결합하거나, 컴퓨터로 만든 환경에 사용자를 몰입시켜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입니다. XR 기술은 게임, 엔터테인먼트, 교육, 의료, 제조,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컴퓨터를 ‘입는 것’으로 바뀔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애플의 비전 프로가 그 첫걸음이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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