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저PBR주라는 테마가 지속적으로 뜨고 있습니다. 저PBR주란 주가가 순자산가치보다 낮은 주식을 말하며, 코리아디스카운트(한국 주식 저평가) 해소를 위해 정부가 이달 중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PBR주 투자에는 실적과 주주환원 변화 가능성이 있는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습니다. 또한 물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으로 인한 더블카운팅(복수상장) 문제가 코스피 가치 측정의 착시효과를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저PBR주 투자에 앞서 고려해야 할 사항을 살펴보겠습니다.

저PBR 주란 무엇인가?

PBR은 주식의 시가총액을 순자산으로 나눈 비율을 말합니다. 순자산은 기업의 총자산에서 부채를 뺀 값으로, 기업의 순수한 가치를 나타냅니다. PBR이 1 미만이라는 것은 주가가 기업의 순자산가치보다 낮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기업의 평가가치가 청산가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주식을 저PBR주라고 합니다.

저PBR주는 주가가 기업의 가치보다 저평가되고 있다고 판단되는 주식으로, 투자자들이 저평가된 기업을 발굴하고, 기업의 가치 개선과 주주환원 정책에 기대감을 거는 주식입니다. 저PBR주는 주가가 낮기 때문에 투자 리스크가 낮고, 배당수익률이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기업의 가치와 주가의 갭이 좁혀질 때에는 주가가 크게 상승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PBR주 테마의 배경과 전망

저PBR주 테마는 코리아디스카운트(한국 주식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정부의 노력과 관련이 있습니다. 코리아디스카운트란 한국 주식이 세계 주식에 비해 저평가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코리아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는 기업의 지배구조 문제, 불안정한 정치·외교 상황, 낮은 주주환원 정책, 높은 세금 부담 등이 지적됩니다.

코리아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올해 초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증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연초 개장식 이후 두 번째로 거래소를 방문하며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를 약속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기업의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자본 효율성을 개선하고, 주가와 기업가치의 갭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정부는 이달 중 저PBR주에 대한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습니다.

저PBR주 테마는 정부의 증시 활성화 방안에 따라 주가가 상승할 수 있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저PBR주의 대표적인 업종인 보험, 증권, 은행, 자동차, 지주사 등은 잉여자본을 가지고 있거나,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자산매각 등의 방법으로 주주에게 환원할 수 있는 여력이 있습니다. 또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발표되면서, 저PBR 기업들이 자본 효율성을 개선하고, 주가와 기업가치의 갭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저PBR주 투자의 주의점

저PBR주 투자에는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PBR이 낮다고 해서 모든 기업이 저평가된 기업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PBR이 낮은 이유가 기업의 성장성이 낮거나, 경영상의 문제가 있거나, 시장의 인식이 부정적이거나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가치함정에 빠질 수 있으므로, 기업의 재무제표, 사업전략, 업종동향 등을 꼼꼼히 분석하고, 기업의 가치와 주가의 갭이 좁혀질 수 있는 요인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저PBR 테마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할 수 있으므로, 변동성에 대비해야 합니다.

저PBR주 투자에 앞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PBR이 낮은 종목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데 그 이유가 해소되는 종목을 골라야 합니다. PBR에서 분자인 주가는 어차피 실적을 반영하는 것이라 인위적 조정이 어렵고, 분모인 순자산은 이익이 났을 때 총주주환원률(배당+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기업의 의지에 따라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 정책이 바뀌는 곳에 주목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부국증권은 PBR이 0.3배로 코스피 평균보다 낮으며, IB와 자기매매 부문에서 외형 대비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부국증권은 올해 1분기에 1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부국증권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해 주주환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했으며, 올해 2월에는 1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습니다. 이로 인해 부국증권의 순자산은 줄어들었지만, 주당 순자산은 증가했으며, PBR도 상승했습니다. 부국증권은 자본 효율성을 개선하고, 주가와 기업가치의 갭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익의 유보 대신 주주환원을 선택할 경우 R&D(연구 및 투자) 여력이 줄어 그만큼 성장성이 제한될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익성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주식을 찾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기아는 PBR이 0.7배로 코스피 평균보다 낮으며, 전기차, 수소차, 모빌리티 등의 신사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기아는 올해 1분기에 1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기아는 배당을 1000원에서 1500원으로 50% 인상했으며, 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기아의 순자산은 줄어들었지만, 주당 순자산은 증가했으며, PBR도 상승했습니다. 기아는 주주환원을 확대하면서도 신사업을 통해 성장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으로 인한 더블카운팅(복수상장) 문제가 코스피 가치 측정의 착시효과를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더블카운팅이란 한 기업의 이익이 여러 개의 상장사에 중복으로 반영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1.4%를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94.6%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이익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전자의 이익에 모두 반영됩니다. 이렇게 되면 코스피의 총 이익이 과대계상되고, PER이 낮아지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즉, 코스피의 가치가 실제보다 낮게 평가되는 것입니다.

더블카운팅 효과가 큰 업종은 화학, 자동차, IT가전, 보험, 헬스케어 등이며, 이들 업종의 이익 중복 효과 규모가 각각 14조원, 6조원, 2조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이는 해당업종 이익 과대계상 이슈를 불러와 투자시 주의가 요구됩니다. 또한, 더블카운팅 효과가 큰 그룹사는 삼성, 현대차, SK, LG 등이며, 이들 그룹의 더블카운팅 규모는 13조원으로 전체의 97%에 해당합니다. 이들 그룹의 지배구조 문제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야기했으며,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받기 위해서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가 해결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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