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많은 이슈가 되고 있는 홍콩H지수 ELS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LS란 Equity Linked Securities의 약자로, 주식과 연계된 증권이라는 뜻입니다. 즉, 주식의 가격에 따라 투자자들이 받는 돈이 달라지는 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ELS에 홍콩H지수라는 것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경우가 있는데요, 이것이 바로 문제가 되고 있는 홍콩H지수 ELS입니다. 이 홍콩H지수 ELS는 원금 손실 위기에 처한 투자자들의 비극이 되었습니다. 왜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그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먼저 홍콩H지수가 무엇인지, 왜 하락했는지, 원금 손실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은행들의 책임은 어디까지인지 등을 살펴보겠습니다.

홍콩H지수 무엇인가?

홍콩H지수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 (H주) 중 50개 기업을 추려서 산출한 지수입니다. H주는 중국 본토에 본사를 둔 기업이지만, 홍콩 증시에 상장하여 홍콩 달러로 거래되는 주식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중국의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 바이두, 알리바바 등이 H주에 해당합니다. 홍콩H지수는 이러한 H주들의 가격 변동을 반영하는 지수로, 중국의 경제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즉, 중국의 경제가 좋으면 홍콩H지수도 오르고, 나쁘면 홍콩H지수도 내려갑니다. 그리고 홍콩H지수는 변동성이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변동성이란 주식의 가격이 얼마나 자주 바뀌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데요, 변동성이 높다는 것은 주식의 가격이 크게 오르락 내리락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홍콩H지수는 주식의 가격이 크게 오르락 내리락 하는 지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스닥, 코스피 등 주요 국가 지수보다 등락이 큰 편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 하락했는가?

그런데 이 홍콩H지수가 최근에 크게 하락했습니다. 홍콩H지수는 2021년 2월에 12,000선을 넘어섰으나, 올해 10월에는 5,000선까지 떨어졌고, 현재 6,000선에서 횡보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홍콩H지수가 급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지정학적 위기 고조, 미·중 분쟁 격화 우려 등이었습니다. 중국은 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가 확산되면서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을 강화했습니다.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이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전면적으로 봉쇄하고, 엄격한 검사와 격리를 시행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경제 활동에는 큰 타격을 줍니다. 중국의 경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수출, 소비, 투자 등이 모두 감소하면서 성장률이 둔화했습니다.

또한,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러시아와 서방 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중 간의 분쟁도 격화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미·중 간의 분쟁은 무역, 기술, 인권, 대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쟁은 중국의 경제에 불안요소를 더해주고, 홍콩의 정치적 안정성에도 영향을 줍니다. 그리고 중국의 빅테크 등 성장산업 규제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내부적인 악재도 홍콩H지수의 하락에 기여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인터넷, 핀테크, 교육, 게임 등의 성장산업에 대해 강력한 규제를 가하면서, 이들 기업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저해했습니다. 또한, 중국의 부동산 거물인 에버그란데가 부실 위기에 빠지면서,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부동산 시장은 중국의 경제의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불안감은 홍콩H지수에도 반영되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이유로 홍콩H지수는 급격하게 하락했습니다.

홍콩H지수 ELS 원금 손실 가능성

그런데 이 홍콩H지수의 하락이 투자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여기서 홍콩H지수 ELS가 등장합니다. 홍콩H지수 ELS는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입니다(ELS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ELS는 주식과 연계된 증권이라고 했는데요, 이 ELS는 만기 안에 기초자산 가격이 특정 가격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 원금과 이자를 주는 상품입니다. 만기는 통상 3년으로, 6개월 단위로 기초자산 가격을 평가해 조기 상환 기준을 충족하면 원금과 이자를 지급합니다. 조기 상환을 못 한다면 자동 연장됩니다. ELS의 기초자산은 1~3개로, 이 중 하나라도 지정 가격 아래로 내려가면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홍콩H지수 ELS의 기초자산이 홍콩H지수, 텐센트, 바이두라고 하면, 이 중 하나라도 지정 가격보다 낮게 되면 원금 손실 가능성이 생깁니다. 지정 가격은 ELS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기초자산 가격의 70%~80% 수준입니다. 즉, 홍콩H지수, 텐센트, 바이두 중 하나라도 30%~20% 이상 떨어지면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홍콩H지수 ELS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내년 상반기 만기가 다가오면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손실 구간에 들어선 홍콩H지수 편입 ELS의 약 86%에 달하는 6조281억원어치 ELS가 내년 상반기 중 만기를 맞습니다. 원금 손실을 피하려면 홍콩H지수가 내년 상반기 내 2021년 상반기의 70% 수준인 8,000선 이상으로 회복해야 합니다. 그러나 중국의 부동산 리스크와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면서 홍콩H지수의 반등 가능성은 낮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홍콩H지수 ELS는 원금 손실 위기에 처한 투자자들의 비극이 되었습니다. 투자자들은 자신들의 돈을 되찾기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은행들은 이 상황에 대해 어떤 책임을 지고 있을까요?

은행들의 책임?

투자자들은 은행들이 홍콩H지수 ELS의 위험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홍콩H지수가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고 판단하여 새로운 홍콩H지수 ELS를 계속 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홍콩H지수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불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투자자들에게 ELS의 특성과 위험을 명확하게 알려주고, 투자자들의 투자 적합성을 검토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투자 적합성이란 투자자들의 투자 목적, 수준, 경험, 위험 인식 등을 고려하여 투자 상품을 추천하는 것을 말합니다. 은행들은 투자자들의 손실에 대해 어떤 책임을 지고 있는지, 어떤 구제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지 등을 밝혀야 합니다. 투자자들은 은행들의 설명과 상담을 잘 듣고, 자신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결론

홍콩H지수 ELS는 원금 손실 위기에 처한 투자자들의 비극이 되었습니다. 홍콩H지수의 향방은 중국의 경제 상황에 달려있습니다. 은행들은 투자자들에게 ELS의 위험성을 충분히 설명하고, 적절한 투자 상담을 제공해야 합니다. 투자자들은 ELS의 특성과 위험을 잘 이해하고, 자신의 투자 목적과 수준에 맞는 투자를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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