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설계 기업 ARM은 지난 7일 실적 발표 이후 3거래일 동안 주가가 100% 이상 급등했습니다. 이는 IPO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며, AI 시장의 성장과 관련된 낙관적인 전망이 주가 상승의 주요 원동력이었습니다.

ARM은 지난 7일 실적 발표에서 지난 분기 주당 순익이 29센트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25센트를 상회하는 것이며, 지난 분기 매출도 8억2400만달러로, 시장의 예상치 7억6100만달러를 크게 상회했습니다. 지난 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4% 급증한 것이기도 합니다.

또한 ARM은 다음 분기 매출로 8억5000만달러~9억달러, 주당 순익으로 28센트~32센트를 각각 제시했습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7억8000만달러, 21센트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며, AI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당분간 실적이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입니다.

ARM은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는 물론 휴대폰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기에서 AI를 지원하는 ARM 기술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ARM이 AI 시장의 최대 수혜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엔비디아와 함께 AI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는 것입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다음날(8일) 뉴욕증시에서 ARM의 주가는 48% 폭등했으며, 이후 8일, 9일, 12일, 3거래일간 주가가 100% 정도 폭등했습니다. 이로써 ARM의 시가총액은 1천530억 달러로 불어나면서 보잉이나 AT&T를 뛰어넘었습니다.

엔비디아와 ARM, AI 관련주로 경쟁과 협력

ARM의 주가 급등에는 엔비디아와의 관계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엔비디아는 AI에 최적화된 칩을 만드는 반도체 기업으로, AI 시장의 선두주자로 불리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240% 정도 폭등한 데 이어 올들어서도 주가가 49% 정도 급등했으며, 이날 현재 시총이 1조7850억 달러로 5위입니다. 장중 한때 4위 아마존을 제치기도 했습니다.

엔비디아와 ARM은 한 때 합병을 추진했을 정도로 깊은 인연이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지난 2020년 9월 400억 달러에 ARM을 합병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었습니다. 그러나 ARM 직원들이 이에 반발하면서 결국 무산됐습니다. 엔비디아는 ARM의 설계 기술을 활용해 자신들의 칩을 만들고 있으며, ARM은 엔비디아의 AI 기술을 도입해 자신들의 설계를 개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엔비디아와 ARM은 AI 시장에서 경쟁자이면서도 파트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둘 다 AI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하고 있으며, 서로의 기술을 활용해 더 나은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둘 다 AI 시장의 리더십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므로, 앞으로도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ARM 주가 전망

ARM의 주가가 폭등하고 있지만, 그만큼 위험 요인도 존재합니다. ARM의 주가 전망은 다음과 같은 요인들에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AI 시장은 현재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ARM에게도 큰 기회를 제공합니다. ARM은 클라우드 컴퓨팅부터 휴대폰까지 모든 기기에서 AI를 지원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로열티와 라이선스 수익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AI 시장은 엔비디아를 비롯해 인텔, AMD, 삼성전자, 퀄컴 등 다양한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으며, 이들은 ARM의 고객이자 경쟁자입니다. 따라서 ARM은 AI 시장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며, 자신들의 기술력을 유지하고 강화해야 합니다.

미국과 중국은 현재 무역, 기술,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갈등을 겪고 있으며, 이는 반도체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미국은 중국을 겨냥해 첨단 반도체와 생산 장비 수출을 막으면서 중국은 ARM 기반 반도체를 대체할 첨단 칩 생산을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ARM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ARM의 전체 매출 중 중국 매출 비중이 20~25%가량임을 고려하면 분명히 무시할 순 없습니다. 또한 미국의 제재로 인해 중국의 화웨이와 같은 고객사와의 거래가 어려워지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ARM은 지난 2020년 9월 IPO를 통해 뉴욕증시에 상장했습니다. 그러나 IPO에 따른 180일 보호예수기간이 만료되는 시점을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보호예수란 신규상장이나 인수·합병 혹은 유상증자 시 최대 주주 등이 보유한 주식을 일정 기간 의무적으로 보유하도록 만든 제도입니다. 이와 관련해 소프트뱅크가 여전히 ARM 발행주식의 90%를 보유하고 있으며,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ARM의 가치는 최근 급등으로 610억 달러가 불어난 1천310억 달러에 달하고 있습니다. 만약 소프트뱅크가 보호예수기간이 만료된 후에 ARM 주식을 매각하려고 한다면, 시장에 공급과잉이 발생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ARM 주가는 어디로 갈까?

ARM의 주가는 지난 7일 실적 발표 이후 3거래일 동안 100% 이상 급등하며 AI 최대 수혜주로 급부상했습니다. ARM은 클라우드 컴퓨팅부터 휴대폰까지 모든 기기에서 AI를 지원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로열티와 라이선스 수익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엔비디아와 함께 AI 시장의 성장과 경쟁에 참여하고 있으며, 서로의 기술을 활용해 더 나은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ARM의 주가에는 여러 위험 요인도 존재합니다. AI 시장은 변화가 빠르고 경쟁이 치열하며, 미·중 갈등과 중국의 반도체 자립 추진 등의 외부 요인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IPO에 따른 보호예수기간이 만료되는 시점에 소프트뱅크의 주식 매각 여부도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ARM의 주가는 앞으로도 AI 시장의 성장과 변화에 따라 크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ARM은 자신들의 기술력을 유지하고 강화하며, AI 시장의 리더십을 잡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ARM의 주가에 대한 과도한 기대나 과잉 반응을 조심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ARM의 비즈니스 모델과 전략을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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